Zero no Tsukaima Korean Version:Volume2 Chapter7

From Baka-Tsu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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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에게 붙잡힌 사이토들은, 선창에 갇혀버렸다. 마리 개런드 호의 승무원들은, 자신들의 물건이었던 배를 예항하는데 억지로 돕고 있는 것 같았다. 사이토는

검을 빼앗기고, 월드와 루이즈는 지팡이를 빼앗겼다. 결국은, 자물쇠를 채운것 만으로도 아무것도 할수 없게 되어버렸다. 무기가 없는 사이토, 지팡이가 없는 메이지는

, 단순한 사람인 것이다. 루이즈는 그다지 관계없었지만. 주변에는, 술통이나 곡물이 들어있는 주머니나, 화약통이 어수선하게 놓여져 있다. 빌어먹게 무거운

포탄이 방의 구석에 높이 쌓여져 있다. 월드는 흥미 깊다는 듯이 그런 짐들을 보면서 돌고 있다. 사이토는 선창의 구석에 앉았을 때, 쯧! 하고 얼굴을 찡그렸다.
상처입은 팔이 아프다. 그런 사이토의 모습을 보고, 루이즈가 불안한 얼굴이 되었다. 

[.....뭐야. 역시, 상처가 아픈거 아니야.] [아무렇지도 않아.]

사이토는 퉁명스럽게 말했다.

[아무렇지도 않다는게 아니잖아. 보여줘 봐.]

루이즈는 사이토의 팔을 잡고서, 옷을 걷어 올렸다.

[꺗!]

거기는 지독하게 되어있었다. 가면의 남자의 전격의 주문.......'라이트닝 클라우드'로 인해 얻은, 왼팔의 손목에서부터 어깨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지렁이가

지나간 듯한 자국이, 더욱 악화되어 있었다. 심하게 물집이 잡혀서, 어깨를 움찔움찔 거리며 경련하고 있었다.

[지독한 화상이잖아! 어째서 내버려 둔거야!]

루이즈가 소리쳤다. 일어서서는, 문을 두들겼다.

[누가! 누가 좀 와줘!]

간수인 남자가, 벌떡 일어섰다.

[뭐냐?] [물을! 그리고, 메이지는 없어? '물'계통의 메이지는 없는거야? 다친사람이 있단 말야! 고쳐줘!] [없어. 그딴거.] [거짓말! 있는거잖아!]

월드가 제정신을 잃은, 혼란스러운 루이즈를 바라보고 있다. 사이토는, 그런 루이즈의 어깨를 잡았다.

[얌전히 있어. 우리들은 붙잡힌거라고.] [싫어! 그치만, 너, 다쳤잖아!] [괜찮다고 말했잖아!]

사이토는 소리쳤다. 사이토의 그런 서슬에, 루이즈의 얼굴이 흐윽하고 흐트러진다. 루이즈의 눈동자가, 눈물을 가득 머금는다. 하지만, 루이즈는 욱하고

침을 삼키고선, 눈물이 넘치는 것을 참았다.

[우, 울지마라.] [우는것 따위 하지 않는걸. 사역마 앞에서 우는 주인님같은건 없는걸.]

사이토는 얼굴을 돌렸다.

[알았어.] [........네 앞에서 따윈, 절대로 울지 않는걸.]

루이즈는, 벽 가장자리까지 걸어가서는, 거기서 털썩 주저앉아서, 얼굴을 가리고선 웅크린다. 몸이 떨리고 있다. 사이토는, 월드에게 향하고는 어깨를 두드렸다.

[위로해주세요.] [어째서?] [당신은, 루이즈의 약혼자잖아요?]

월드는 끄덕이고는, 루이즈의 곁으로 향하고는 어깨를 감싸안고서 위로하기 시작했다. 사이토는 그 자리에서 풀썩하고 주저앉고는, 얼굴을 월드와 루이즈에게서 돌렸다.

팔이 찌릿찌릿하고 아프다. 치료를 조르는 루이즈를, 사이토는 말렸다. 한심스런 자신에 대한 벌이라는 생각에서였다.

[벌이라고 해도, 너무 아프네. 아으.]

그렇게 중얼거렸을 때, 문이 열렸다. 살찐 남자가, 스프이 들어있는 접시를 가지고 찾아왔다.

[밥이다.]

문 가까이 있던 사이토가 받으려고 했을 때, 남자는 접시를 휙하고 들어올렸다.

[질문에 대답하고 나서다.]

눈이 새빨개진 루이즈가 일어섰다.

[말해 봐요.] [너희들, 알비온에 무슨 볼일이냐?] [여행이야.]

루이즈는 허리에 손을 얹고서 의연한 목소리로 말했다.

[트리스테인의 귀족이, 요즘 같은 때 알비온에 여행? 대체, 뭘 보려는 생각이냐?] [그런 일, 당신에게 말할 필요는 없어.] [무서워서 울고 있던 주제에, 꽤나 강하게 나오시는데.]

루이즈는 얼굴을 돌렸다. 공적은 웃고서는, 접시와 물이 담긴 컵을 넘겼다. 사이토는 그것을 루이즈의 곁으로 가지고 왔다.

[자.] [저런 녀석들이 넘긴 스프따위 먹을 수 없어.]

루이즈는 휙하고 딴쪽을 쳐다봤다.

[먹지 않으면, 몸이 못버텨.]

월드가 그렇게 말하자, 루이즈는 투덜투덜 불만이 담긴 얼굴로 스프접시를 손에 들었다. 세명은 한개의 접시에서, 같은 스프를 마셨다. 마시고 나니, 할 일은 없어졌다.

월드는 벽에 등을 기대고는 무언가 생각에 빠진듯한 모습. 루이즈는 셔츠의 옷자락을 찢어내서는 그것을 물에 적셔서 사이토의 상처를 식혔다.

[괜찮아.] [괜찮지 않아.]

루이즈는 울어서 부은 눈으로 사이토를 욱하고 노려보았다.

[너는, 내 사역마니까, 내가 하는 말을 들으란 말야.]

사이토는 얼굴을 돌렸다. 그리고서, 팔의 응급처치를 하고 있는 루이즈를 살작 되밀었다.

[뭐야.] [너, 중요한 임무의 도중이잖냐.] [그렇지만, 다쳤잖아! 정말!]

사이토는 두리번거리며 주변을 살펴보고는, 화약이 담긴 나무통을 찾아냈다.

[이런 곳에서 놀고 있어도 되는거냐고. 탈출한다.] [에?]

루이즈는 이상하다는 듯이, 사이토가 하는 짓을 보았다. 사이토는 화약통을 열고는, 접시를 사용해 사악하고 화약을 퍼냈다. 월드가 불쑥 중얼거린다.

[어디로 탈출할 생각인가? 여기는 하늘 위다.]

사이토는 털썩하고 자리에 주저앉았다.

[하지만, 잠자코 앉아있기만 해선......]

그 때에, 다시 문이 열렸다. 이번엔, 깡마른 공적이었다. 공적은 슬쩍 세명을 둘러보고는, 즐겁다는 듯이 말했다.

[니놈들, 혹시 알비온의 귀족파냐?]

루이즈들을 대답하지 않는다.

[어이어이, 입다물고 있으면 모르잖냐. 하지만, 그렇다고 하면 실례했구만, 우리들은, 귀족파 여러분 덕택에, 장사할 수 있게 됐으니까. 왕당파를 편들려고

하는 희한한 녀석들이 있어서 말야. 그놈들을 잡으라는 밀명을 맡아서.]

[그럼, 이 배는 역시, 반란군의 군함인거네?]

[아니아니, 우리들은 고용된것 뿐이라서 말야. 어디까지나 대등한 관계로 협력하고 있는거지. 뭐어, 너네들하곤 관계없는 거지만 말야. 근데, 어떤거냐? 귀족파냐? 그렇다고 하면, 제대로 항구까지 보내주지.]

사이토는 안심했다. 여기서 루이즈가 자신들은 귀족파라고 말하면 간단히 정리된다. 덤으로, 항구까지 보내줄 것이다. 하지만, 루이즈는 고개를 세로로

끄덕이지도 않고, 똑바로 그 공적을 응시했다.

[누가 저 더러운 반란군일 것 같습니까. 바보같은 소리 하지마. 나는 왕당파에 가는 사자야. 아직, 당신들이 이겼다고 할 수는 없으니까, 알비온은 왕국이고

정통한 정부는 알비온 왕실이야. 나는 트리스테인을 대표해서 그곳에 향하는 귀족이니까, 말하자면 대사네. 그러니 대사로서의 대접을 당신들에게 요구하겠어.]

사이토는 입을 쩍 벌리고 중얼거렸다.

[너, 바보냐?] [누가 바보야. 바보는 너잖아! 상처를 그렇게 될때까지 내버려 두고서!]

루이즈는 사이토 쪽을 휙하고 향하고서 소리쳤다.

[저기 말야! 정직한건 좋은데, 때와 장소를 고르라고!] [시끄럽네! 너는 입 다물고 내가 하는 말에 따르기만 하면 돼! 아무튼 팔을 내놔봐! 어서!]

사이토는 어이가 없어서, 팔짱을 끼고 외면했다. 루이즈가 쭉쭉하고 사이토의 팔을 잡아당긴다. 그런 모습을 보고서, 공적은 웃었다.

[정직한것은, 확실히 미덕이긴 한데, 너네들, 그냥은 못끝낸다.] [당신들한테 거짓말하며 고개를 숙일 바에야, 죽는 쪽이 훨씬 나아.]

루이즈가 단언했다.

[나도?]

사이토는 질렸다는 못소리로 말했다.

[너는 내 사역마잖아. 이렇게 됐으니, 각오해둬.] [두목한테 보고하고 오지. 그 동안 천천히 생각해두라고.]

공적은 떠나갔다. 사이토는 어이없어서, 더이상 루이즈와 말할 기분도 들지 않았다.

[팔, 보여줘봐.] [저기 말야, 우리들 파멸이라고. 알고 있는거냐? 팔얘기 할때가 아니야.]

루이즈는 의연히 말했다.

[최후의 최후까지, 나는 포기안해. 지면에 내쳐질 순간까지, 로프가 뻗어 올거라고 믿어.]

곧바르게 그렇게 말하는 루이즈가 눈부셨다. 눈부셨지만, 월드와 결혼하는구나 라고 생각하니, 서글퍼졌다.

[.......그럴거면, 거짓말 정도는 하라고.] [그거랑 이거는 별개. 거짓말 따위 할까 보냐. 그런 녀석들한테!]

사이토는 어이가 없어서, 한숨을 내쉬었다. 월드가 다가와서는, 그런 루이즈의 어깨를 두들겼다.

[멋지다 루이즈. 과연 내 신부야.]

사이토는 아무말도 못했다. 루이즈는 복잡한 표정을 띄우고는, 고개를 숙였다. 또 다시, 문이 열린다. 아까전의 깡마른 공적이었다.

[두목이 부르신다.]


좁은 통로를 지나서, 가는 계단을 올라 세명이 끌려간 곳은, 훌륭한 방이었다. 뒤쪽 갑판 위에 세워진 그곳이, 두목......, 이 공적선의 선장실인것 같았다.

찰칵하고 문을 열리자, 호화스런 디너 테이블이 있고, 가장 상석에 얼마전의 화려한 차람의 공적이 앉아있었다. 커다란 수정이 붙은 지팡이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아무래도, 이런 차림인데도 메이지인것 같았다. 두목의 주변에는, 품위없는 공적들이 히죽히죽 웃으며, 안으로 들어온 루이즈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여기까지 루이즈를 데려온 깡마른 남자가, 뒤쪽에서 루이즈를 찔러댔다.

[어이, 너네들. 두목님 앞이다. 인사하라고.]

하지만, 루이즈는 정색하고 두목을 노려보기만 할뿐. 두목은 히죽하고 웃었다.

[기가 드센 여자는 좋아한다고. 어린애라도 말야. 그러면, 이름대라.] [대사로서의 취급을 요구하겠어.]

루이즈는 두목의 말을 무시하고서, 아까전과 똑같은 말을 반복했다.

[그렇지 않다면, 한마디라도 당신들 따위한테 입을 열것 같아.]

하지만, 두목은 루이즈의 말을 완전히 무시하고서 말했다.

[왕당파라고 말했겠다?] [그래, 말했어.] [뭘하려 가는거냐? 그놈들은, 내일이면 지워질꺼라고.] [당신들한테 말할 건 못돼.]

두목은, 노래하듯이 즐거운 목소리로, 루이즈에게 말했다.

[귀족파에 붙을 생각은 없나? 그녀석들은, 메이지가 원하고 있어. 사례금도 듬뿍 내줄텐데 말야.] [죽어도 싫어.]

사이토는 루이즈를 쿡쿡 찔렀다. 그 때, 루이즈의 몸이 떨고 있는 것을 사이토는 눈치챘다. 무서운 것이다. 무서워도, 루이즈는 똑바로 남자를 바라보고 있다.

사이토는, 저번에 기슈와 결투했을 때의 일을 떠올렸다. 그 때도, 사실은 무서웠다.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머리는 숙일 수 없었다. 지금의 루이즈는,
그 때의 자신과 똑같다고 생각했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마음 속에서, 무언가 소중한 것을 안고서 그것을 쳐부수려는 것과 싸우고 있다. 그런 루이즈는,
싫어질 정도로, 눈부시게 보였다.

[다시 한번 말하지. 귀족파에 붙을 생각은 없나?]

루이즈는 휙하고 고개를 들었다. 팔을 허리에 대고서, 가슴을 쫙 폈다. 입을 열려는 루이즈보다 먼저, 사이토가 뒤를 이었다.

[안붙는다고 말했잖아.] [니놈은 뭐냐?]

두목이 찌릿하고 사이토를 노려보았다. 사람을 꼼짝 못하게 노려보는 데에, 익숙한 눈빛이었다. 그래도 사이토는, 루이즈와 마찬가지로 두목을 노려보았다.

[사역마다.] [사역마?] [그래.]

두목은 웃었다. 큰소리로 웃었다.

[트리스테인의 귀족은, 기만 드세가지고, 어쩔수 없구만. 뭐어, 어딘가의 나라의 창피한 것도 모르는 놈들 보다, 몇백배는 낫지만 말야.]

두목을 그렇게 말하고, 왓하하, 하고 웃으면서 일어섰다. 사이토들은, 두목의 갑작스런 변화의 당황하면서 서로 얼굴을 마주봤다.

[실례했군. 귀족에게 이름을 대게 하려면, 이쪽을 이름을 말하지 않으면 안되겠지.]

주변에 서있던 공적들이, 히죽거리며 웃는것을 멈추고는 일제히 직립했다. 두목은 덮수룩한 검은 머리를 벗었다. 놀랍게도, 그것은 가발이었다. 안대도 벗고는,

만든것 같은 수염도 지익하고 떼었다. 나타난 것은 늠름한 금발의 젊은이였다.

[나는 알비온 왕립공군대장, 본국함대사령장관....., 본국함대라고 말해도, 이제는 본함 '이글'호 밖에 존재하지 않는, 무력함 함대지만. 뭐어, 그런 직합보다

이쪽이 더 잘통할 테지.]

젊은이는 앉은 자세를 바로하고서, 위풍당당, 이름을 말했다.

[알비온 왕국 황태자, 웨일즈 튜더다.]

루이즈는 입을 쩍하고 벌렸다. 사이토는 멍하니 서서, 갑자기 이름을 댄 젊은 황태자를 바라봤다. 월드는 흥미깊게 황태자를 바라본다. 웨일즈는,

빙긋이 매력적인 미소를 띄우고는, 루이즈들에게 자리를 권했다.

[알비온 왕국에 어서오게. 대사. 방문한 목적을 들어볼까.]

너무나 뜻밖의 일로, 루이즈들은 입이 열리지 않았다. 멍하니, 얼빠진 듯이 서있기만 했다.

[그 얼굴은, 어째서 공적 따위에 몸을 숨겼나? 라는 얼굴이군. 아니, 돈많은 반란군에게는 계속해서 보급물자가 보내지지. 적의 보급로를 끊는 것은 전쟁의 기본.

하지만, 당당히 왕군의 군함기를 내걸어서는, 앗하는 사이에 반란군의 배에 포위되버리지. 뭐, 공적을 가장하는 것도, 하는 수 없지.]

웨일즈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이야, 대사에게는, 참으로 실례를 저질렀군. 하지만 말이네, 자네들이 왕당파라고 하는 것이, 아무래도 믿기 어려워서 말일세. 외국에 우리들의 편을 드는 귀족이

있을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치 못했다. 자네들을 시험하는 듯한 짓을 해서 미안하네.]

거기까지 웨일즈가 말해도, 루이즈는 입을 쩍 벌리고만 있었다. 갑자기 목적의 왕자를 만나게 되버려서,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것이었다.

[앙리엣타 공주전하로부터, 밀서를 부탁받아 찾아왔습니다.]

월드가, 우아하게 머리를 숙이고 말했다.

[흠, 공주전하라니. 자네는?] [트리스테인왕국 마법위사대, 그리폰대 대장, 월드 자작.]

그리고서 월드는 루이즈들을 웨일즈에게 소개했다.

[그리고 이쪽이 공주전하로부터 대사의 대임을 명받은 라 바리엘 영애와 그 사역마 소년이옵니다. 전하.] [과연! 자네와 같은 훌륭한 귀족이, 나의 친위대에 열명만 더 있었으면, 이와 같은 비참한 오늘을 맞는 일도 없었을 텐데! 하여, 그 밀서라는 것은?]

루이즈가 허둥대며, 가슴의 주머니에서 앙리엣타의 편지를 꺼냈다. 공손하게 웨일즈에게 다가가다가, 도중에 멈춰선다. 그리고서, 조금 망설이는 듯이 입을 열었다.

[저, 저어........] [무엇인가?] [저기, 실례이지만, 정말로 황태자님?]

웨일즈는 웃었다.

[뭐어, 방금 전까지의 얼굴을 본다면, 무리도 아니지. 나는 웨일즈일세. 정진정명한 황태자다. 뭣하면 증거를 보여주지.]

웨일즈는 루이즈의 손가락에서 빛나는 물의 루비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자신의 약지에 빛나는 반지를 벗고서는, 루이즈의 손을 잡고 물의 루비에 가까이 했다.

두개의 보석은 서로 공명하면서, 무지개 색의 빛을 퍼뜨렸다.

[이 반지는, 알비온 왕가에 전해지는 바람이 루비다. 자네가 끼고 있는 것은 앙리엣타가 끼고 있던 물의 루비다. 그렇지?]

루이즈는 끄덕였다.

[물과 바람은, 무지개를 만들지. 왕가의 사이에 걸리는 무지개다.] [정말, 실례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루이즈는 절하고는 편지를 웨일즈에게 넘겼다. 웨일즈는 사랑스럽다는 듯이 그 편지를 바라보고는, 인장에 입을 맞췄다. 그리고서, 진중히 봉인을 열고, 안의

편지를 꺼내어 읽기 시작했다. 진지한 얼굴로, 편지를 읽고 있었지만, 곧이어 얼굴을 들었다.

[공주는 결혼하는 건가? 그, 사랑스러운 앙리엣타가. 나의 귀여운......., 사촌여동생은.]

월드는 아무말 없이 고개를 숙이고, 긍정의 뜻을 보였다. 다시, 웨일즈는 편지에 시선을 내린다. 최후의 한줄까지 읽고는 미소지었다.

[알았네. 공주는, 그 편지를 되돌려 받고 싶다고 나에게 전하고 있네. 무엇보다 소중한, 공주에게서 받은 편지지만, 공주의 바람의 나의 바람이다. 그렇게 하도록 하지.

]

루이즈의 얼굴이 빛났다.

[하지만, 지금 수중에는 없네. 뉴캐슬에 성에 있다. 공주의 편지를, 공적선에 가지고 올 수는 없으니 말일세.]

웨일즈는 웃으며 말했다.

[다소, 귀찮겠지만, 뉴캐슬까지 수고해주었으면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