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ro no Tsukaima Korean Version:Volume2 Chapter5

From Baka-Tsu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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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와 월드는 예전에 귀족들이 모여 폐하의 사열을 받았다고 하는 연병장에서 스무걸음 정도 떨어져서 서로를 향하고 있었다. 연병장은 지금은 단순한 물건을

놓는 장소가 되어 있었다. 술통이나 빈 상자가 쌓여서, 옛날의 영광을 그리워하는 듯이 돌로 만들어진 게양대가 이끼가 낀채 우두커니 서있었다.

[옛날......, 이라고 해봐야 자네에겐 모르겠지만, 저 필립 3세의 치하때는, 여기서 귀족들이 자주 결투를 했었지.] [하아.]

사이토는 등에 맨 델프링거의 손잡이를 잡았다. 왼손의 룬이 빛을 낸다.

[오래되고 좋은 시대, 왕이 아직 힘을 가지고, 귀족들은 거기에 따랐던 시대......, 귀족이 귀족다웠던 시대....., 명예와, 긍지를 걸고 우리들 귀족은 마법을

서로 외쳤다. 하지만, 실제론 별볼일 없는 일로 지팡이를 뽑았다고 하지. 그래, 예를 들면 여자를 사이에 두고 다툰다거나.]

사이토는 진지한 얼굴이 되었다. 검을 잡아 뽑으니, 월드가 왼손을 내밀었다.

[뭡니까?] [대결에는, 그 나름대로의 예법이라는 것이 있다. 참관인이 없어서는 말야.] [참관인?] [안심하게나. 이미, 불러두었다.]

월드가 그렇게 말하자, 어둔곳에서부터 루이즈가 나타났다. 루이즈는 두사람을 보고는 깜짝 놀란 얼굴이 되었다.

[월드, 오라고해서, 와봤더니 뭘 할 생각이야?] [그의 실력을 잠깐 확인해보고 싶어서 말야.] [정말, 그런 바보같은 일은 그만둬. 지금은, 그런걸 하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 [그렇군. 하지만, 귀족이라는 하는 놈들은 귀찮아서 말야. 강한지 약한지, 그게 신경쓰이면 어찌할줄 모르게 되버리지.]

루이즈는 사이토를 보았다.

[그만둬. 이건 명령이야.]

사이토는 대답하지 않는다. 단지, 월드를 바라보았다.

[뭐야! 정말!] [그럼, 참관인도 왔겠다, 시작할까.]

월드는 허리에서 지팡이를 뽑았다. 펜싱의 자세처럼, 그것을 전방에 내지른다.

[난 서투르니까, 힘조절 못합니다?]

사이토가 그리 말하자, 월드는 엷게 웃었다.

[상관없다. 전력으로 와라.]

사이토는 델프링거를 뽑아들고, 한걸음에 달려들어 베어갔다. 월드는 지팡이로 사이토의 검을 받았다. 키잉-하고, 불꽃이 튄다. 가는 지팡이인데도,

다부지게 장검을 받아넘기고 있다. 그대로 뒤로 물러선다라고 생각하니, 쉬식하는 바람을 자르는 소리와 함께 놀란정도의 속력으로 찔러온다. 사이토는

월드의 찌르기를 베어올리듯이 검으로 막았다. 마법위사대의 검은 망토를 휘날리며, 월드는 우아하게 날아서 뒤로 피하며 자세를 바로 잡는다.

[어째서, 저자식, 마법을 안쓰는거냐?]

델프링거가 얼빠진 목소리로 말했다.

[니가 녹투성이니까 얕보인거야.]

사이토는 신음했다. 월드 자식, 룬을 빛나게 한 사이토와 같을 정도로 재빠르다. 한번 맞붙은 것만으로도, 기슈하고는 격이 다르다는 것을 사이토는 알았다.

[마법위사대의 메이지는, 단지 마법을 외우는 것만은 아니다.]

월드는 깃털모자를 손에 대며 말했다.

[영창마저, 전투에 특화되어 있다. 지팡이를 잡는 자세, 내지르는 동작....., 지팡이를 검과 같이 다루면 영창을 완성시킨다. 군인의 기본중의 기본이지.]

사이토는 몸을 낮추고는 풍차처럼 검을 휘둘렀다. 월드는 사이토의 공격을 아무렇지도 않게 피한다. 간파하고, 지팡이로 흘려넘기고, 그런데도 숨하나 흐트러지지


않는다.

[자네는 확실히 재빠르다. 단순한 평민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어. 과연 전설의 사역마다.]

사이토의 찌르기를 피하며 후두부에 지팡이의 일격을 처넣는다. 투웅! 하고 머릿속에서 불꽃이 튄다. 코 안쪽이 화악하고 뜨거워진다. 사이토는 털썩! 하고 지면에

무너지듯 쓰러졌다.

[하지만, 빈틈투성이야. 빠른것 뿐이고, 움직임은 초보다. 그래선 진짜 메이지에게는 이길수 없어.]

사이토는 스프링을 튕기듯이 일어서 베어 올리고, 옆으로 휘두른다. 하지만 스텝, 점프, 월드는 바람처럼 공격을 피한다.

[즉, 자네로선 루이즈는 지키지 못한다.]

처음으로 월드가 공격으로 돌아섰다. 레이피어 같이 잡은 지팡이를 가지고 찌르기를 내지른다. 보통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을 정도의 스피드다. 사이토는 겨우겨우

그 찌르기를 받아넘긴다.

[델*일*솔*라*윈데.......]

섬광과 같은 찌르기를 몇번이고 내지르면서 월드는 낮게 중얼거리고 있다. 월드의 찌르기가 일정한 리듬과 동작을 갖고 있다는 것을 사이토는 눈치챘다.

[파트너! 엿됐다! 마법이 온다고!]

델프링거가 외친다. 월드의 중얼거림이 주문의 영창이란건 알았을 때...... 투웅! 공기가 터졌다. 보이지않는 거대한 공기의 햄머가, 수평으로 휘둘려서 사이토를

날려버렸다. 10미터 이상 날려져서, 사이토는 쌓아 올려진 술통에 충돌한다. 우당당탕 거리며 술통이 무너져 떨어진다. 술통에 부딪힐 때에 검을 떨으뜨리고 말았다.

주워들려고 했지만, 월드가 착하고 검을 밟으며 사이토에게 지팡이를 갖다댄다. 밟혀진 델프링거가 발을 치우라고 소리쳤지만, 월드는 신경쓰지 않고 입을 열었다.

[승패 결정, 이로군.]

일어서려고 했지만, 아픔과 저림으로 움직일 수 없다. 이마에서 피가 흐르고 있다. 루이즈가 쭈뼜쭈뼛 거리며 다가온다.

[알겠지 루이즈. 이친구로는 너를 지킬 수 없다.]

월드가,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치만, 그치만 당신은 저 마법위사대의 대장이잖아! 폐하를 지키는 호위대. 강한게 당연하잖아!] [그렇지. 하지만, 알비온에 가서도 적을 고를 생각이야? 강력한 적에게 휩싸였을 때, 너는 이렇게 말할 생각이니? 우리들은 약해요. 그러니, 지팡이를 거둬주세요라고.]


루이즈는 입을 다물고 말았다. 그리고서 사이토를 가만히 바라본다. 이마에서 피를 흘리고 있다. 허둥대며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려고 했지만, 월드가 재촉했다.

[가자, 루이즈.]

월드는 루이즈의 팔을 잡았다.

[하지만......] [일단은, 혼자있게 해두자.]

루이즈는 잠깐 망설이듯이 입술을 깨물었지만, 월드에게 끌려서 떠나갔다. 남겨진 사이토는 지면에 무릎 꿇은 채, 가만히 움직이지 않는다. 델프링거가 중얼거렸다.

[이야아, 깨져버렸구만.]

사이토는 아무말도 없었다. 루이즈 앞에서 져버린 것이, 사이토를 무지 침울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저 귀족 강한데. 신경쓰지 마라 파트너. 저자식은 상당한 실력자다. 스퀘어 클래스 일지도 모르지. 져도 창피한건 아니다.]

그래도 사이토는 말하지 않는다.

[반한 여자 앞에서 졌다는 건, 그거야, 분하겠지만 너무 풀죽지 마라. 나까지 슬퍼지잖냐. 그런데 파트너, 아까 쥐였을 때 잠깐 생각난 일이 있는데 말야...... 으응,

잘 생각 안나네, 뭐였드라..... 뭔가 엄청 오래전 일이 였으니까......]

사이토는 델프링거를 칼집에 넣었다. 어, 야, 잠깐, 이라고 델프링거가 중얼거렸지만, 무시했다. 사이토는 일어서서 무릎의 먼지를 털고 터벅터벅 걸어갔다.


그리고 그날 밤...... 사이토는 혼자서, 방의 베란다에서 달을 보고 있었다. 기슈들은 1층에서 술을 마시며 떠들고 있다. 내일은 드디어 알비온에 건너가는 날이라고

해서, 크게 들떠있는 것 같았다. 큐르케가 같이 마시자고 했지만 사이토는 거절했다. 아무래도, 마실 기분이 들지 않았다. 두개의 달이 겹쳐지는 밤의 다음날, 배는
출항한다고 한다. 어쨌든, 알비온이 라 로셸에 가장 가까워진다고 했던가...... 사이토는 밤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반짝이는 별의 바다 안에서, 붉은 달이 하얀 달 

뒤에 숨어, 하나로 변한 달이 창백하게 빛나고 있다. 그 달은, 사이토의 고향을 떠올리게 했다. 지구의 밤. 풀이 죽은 사이토는 집에 돌아가고 싶어, 라고 중얼거렸다.

루이즈의 앞에서 월드에게 어이없이 져버린 일도 더해, 사이토는 격렬하게 향수병에 걸렸다. 모르는 새에, 사이토는 울고 있었다. 뚝뚝하고, 눈물이 뺨을 지나,
턱에서 마루에 떨어진다. 그런식으로 달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울고 있을 때, 뒤에서 말을 걸어왔다.

[사이토.]

뒤돌아 보니, 루이즈가 서서 팔짱을 끼고 사이토를 노려보고 있다.

[.......졌다고 해서 울지 말란 말야. 보기 흉하잖아.]

사이토는 눈을 슥삭슥삭 닦았다. 울고 있는 모습을 루이즈에게 보이는 것은 싫었다.

[틀려.] [뭐가 틀리다는 거야.] [돌아가고 싶어서, 울었던 거야. 지구에. 일본에.]

루이즈는 고개를 숙였다.

[......미안하다고는, 생각하고 있어.] [어떨까. 개 취급한 주제에.] [할 수 없잖아. 나는 귀족이니까. 체면이 나빠지잖아.] [하아, 어떻하면 돌아갈 수 있는거야, 더이상, 이런 곳에는 있고 싶지 않아.]

사이토는 마음속 깊이 싫다는 듯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뭐야. 나라고 해도, 폐라고.] [그렇게 생각하면, 제대로 찾으란 말야. 내가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이 임무가 끝난다면, 제대로 찾아줄꺼야.] [어쩔까나.]

루이즈는 허리에 손을 얹고서 귀엽게 고개를 기울였다.

[나는 귀족이야. 거짓말은 안해.] [혹시, 내가 돌아 갈수 없게 되면, 어떻게 할거야.]

조금 뺨을 물들으면서 생각한 뒤에, 결심한 듯이 루이즈가 말했다.

[.....그 때는, 제대로 돌봐줄게.] [결혼해도?] [결혼은 관계없잖아.]

루이즈는 사이토를 찌릿하고 노려보았다.

[좋겠다. 너같이, 어떻게 할수도 없는 성격을 갖고도 받아주겠다는 녀석이 있어서. 기특한 사람이네 그 자작. 너, 복은 많이 받은 사람이네요.]

사이토는 비아냥거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루이즈는 욱하고는, 팔짱을 끼며 말했다.

[뭐야. 그러는 너도, 저 큐르케한데 사랑받고 있잖아. 네 어디에 저 바보가 걸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뭐, 어찌됐든 상관없어. 바보끼리, 잘 어울리네.]

두사람을 서로 얼굴을 돌렸다. 루이즈는, 눈을 감고서 기분을 진정시키려는 듯이 말했다.

[아무튼, 할케기니아에 있는 동안은, 너는 내 사역마니까 내가 결혼을 하던 뭘하던 간에, 나를 지켜줘야겠어. 그리고 청소 세탁. 그외 다른 잡무.]

사이토는 돌아봤다. 길고 복숭아 색이 깃든 금발 머리 아래, 갈색의 눈동자를 루이즈는 분노로 빛나게 하고 있었다. 하얀 뺨이, 약간의 분노로 붉게 물들어 있다.

ㅅ자로 꺽은 입가도 사랑스럽다. 정말이지 더이상, 용모만큼은 확하고 와버린다. 아무리 열받는 말을 들어도, 역시 아름답다. 하지만, 그런 건가, 라고 생각했다.

아름다우니까, 이렇게 두근두근 거리는 걸까. 그것만이 아닐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무리 아름답고 귀엽더라도, 이렇게 화나게 만드는 말을 들으면, 두근두근 할

이유가 없다. 자신의 손을 잡고서, 얼굴을 붉히는 루이즈. 자신을 간호해준 루이즈. 제로인 주제에 후케의 골렘에 맞서려 했던 루이즈. 그리고, 제로라고 불리워서

분하다고 말하며 울고있던 루이즈. 때때로 루이즈가 보였던, 용기와 상냥함과 그런 여자아이의 부분....... 사이토는 뭐였을까나, 라고 생각했다. 겹쳐져서 하나로 된 달을 볼때까지, 향수병에 걸리지 않았던 이유를 알아챈다. 하지만, 그것을 인정하는 것은 부아가 치민다.


[싫은데.] [어째서야.]

사이토는 토해내듯이 말했다.

[저, 월드에게 지켜달라고 하면 되잖아?] [질렸다. 져버린 것에 아직도 신경쓰고 있어?]

사이토는 입을 다물고 말았다.

[너는 내 사역마잖아? 졌다고 해도, 가슴을 펴란 말야. 그런 한심한 얼굴을 하고 있으면, 라 바리엘의 명예에 흠집이 생겨.]

단지 져버린것은 아니다. 루이즈의 앞에서, 루이즈의 약혼자에게 져버린 것이다. 가슴따위 필 수 있을리가 없다. 사이토는 입을 뾰족히 내밀고, 삐진듯이

베란다의 난간을 손가락으로 찔러댔다. 루이즈는 어이없다는 목소리로 말했다.

[알았어. 좋아. 멋대로 해. 월드한테 지켜달라고 할꺼니까.] [그렇게 하라고.]

흥미없다는 듯이 사이토가 말했다. 그 말투에 루이즈는 화가 머리끝까지 뻗었다.

[그 사람, 믿을 만한 구석이 있으니까, 분명히 안심할 수 있어. 별로 사역마인 너한테 말할 거리는 아니지만, 말해둘게. 지금, 결심했어. 나, 월드하고 결혼할거야.]

루이즈는 곁눈으로 사이토를 봤다. 하지만, 사이토는 입을 다문채, 다른 쪽을 향하고 있다. 뭐야, 라고 루이즈는 생각했다.

[월드하고 결혼할거야.]

다시 한번, 루이즈는 되풀이 했다. 하지만, 사이토는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가만히 삐진듯이 고개숙인 채였다. 그만둬라고 말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불만도,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다. 침대에 숨어든 주제에, 뭐야, 라고 생각했다. 자존심에 상처받아서, 루이즈는 정말로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너같은건 평생 달이나 바라보는게 나아!]

외치고선, 루이즈는 걸어나가려 했다. 그 때........

[우와!]

사이토가 외쳤다. 루이즈는 뒤돌아 봤다. 지켜보라고 말했었던, 달이 거대한 무언가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는다. 달빛은 뒤로 한채, 거대한 그림자의 윤곽이 움직였다.

눈을 비비고 다시 보니, 그 거대한 그림자는, 바위로 만들어진 골렘이었다. 이렇게 거대한 골렘을 조종할 수 있는 것은...... 거대 골렘의 어깨에, 누군가 앉고 있다.
그 인물은 긴 머리칼을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후케!]

두사람은 동시에 소리쳤다. 어깨에 앉아있던 인물이 기쁜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감격했어. 기억해주었구나.] [너, 감옥에 들어갔던게.....]

사이토는 델프링거를 쥐면서 말했다.

[친절한 사람이 있어서 말야. 나같은 미인은 좀더 세상을 위해서 도움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하면서, 꺼내주었어.]

후케는 시치미를 뗐다. 어두워서 잘은 모이지 않았지만, 후케의 옆에 검은 망토를 두른 귀족이 서있었다. 그녀석이 후케를 탈옥시켜을 까? 그 귀족은 말하는 것은

후케에게 맡기고,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하얀 가면을 뒤집어쓰고 있었기 때문에, 얼굴은 알 수 없지만, 남자인것 같았다.

[........쓸데없는 참견쟁이가 있나 보네. 그래, 뭐하러 왔냐.]

사이토는 왼손으로 검의 손잡이를 자았다.

[멋진 바캉스 고맙다고, 인사를 하러 왔잖아!]

후케의 눈이 치켜올라가며, 광적인 웃음을 띄웠다. 후케의 거대 골렘의 주먹이 울면서, 베란다의 손잡이를 산산조각으로 파괴했다. 단단한 바위로 만들어진 손잡이다

. 바위로 만들어진 골렘의 파괴력은, 이전보다 강력해진 듯 하다.

[이 부근은 바위밖에 없으니까 말야. 흙이 없다고 해서, 안심하면 안되지!] [아무도 안심안해!]

사이토는 루이즈의 손을 잡고서 달려나갔다. 방을 빠져나가, 1층으로의 계단을 뛰어 내려갔다.


내려온 1층은, 아수라장이었다. 갑자기 현관에서 나타난 용병 부대가, 1층의 술집에서 마시고 있던 월드들을 습격한 모양이다. 기슈, 큐르케, 타바사와 월드가

마법으로 응전하고 있지만, 다구리엔 장사없다, 아무래도 라 로셸 안의 용병이 떼지어서 덤비는 모양인지, 손에 벅찬듯 했다. 큐르케들은 바닥과 일체화된 테이블의

다리를 부러뜨려 그것을 세워 방태로 삼아, 용병들에게 응전하고 있었다. 역전의 용병들은 메이지와의 싸움에도 익숙한지, 싸움 처음부터 큐르케들의 마법의
사정거리를 가늠하고는, 우선, 마법의 사정거리 밖에서 부터 화살을 쏘아댔다. 어둠을 등진 용병들에게는, 위치적으로 이득이 있어서, 여관 안의 일행에게는 불리했다.
마법을 외우려고 일어서려고 하면, 화살이 빗발처럼 날아온다. 사이토는 테이블을 방패로 큐르케들의 있는 곳까지 자세를 낮추고 다려와서, 위층에 후케가 있는 것을
전했다. 하지만, 거대 골렘의 다리가 바람받이 저편에 보이고 있었다. 전할 필요는 없었던 것 같다. 다른 귀족 손님들은 가운터 아래서 떨고 있다. 투실하게 살찐 

가게 주인이 필사적으로 용병들에게 [우리 가게가 무슨 짓을 했냐!]라고 호소했지만, 화살을 팔에 맞고서는 바닥을 뒹굴었다.

[당했군.]

월드의 말에, 큐르케가 끄덕인다.

[역시, 요전 번의 녀석들은, 단순한 짐털기가 아니었네.] [저 후케가 있다는 것은, 알비온의 귀족에 뒤에 있다는 것인데.]

큐르케가 지팡이를 만지작거리면서 중얼거린다.

[......녀석들은 깔짝깔작 이쪽에게 마법을 쓰게해서, 정신력이 떨어지는 때를 봐서, 일제히 돌격해 올거야. 그렇게 되면 어떻게 할거야?] [내 골렘으로 방비하지.]

기슈가 조금 파랗게 질리면서 말했다. 큐르케는 담담히 전력을 분석하고는 말했다.

[기슈, 네 '왈큐레'로는, 한개 소대정도가 한계야. 상대는 노련한 용병들이라고?] [해보지 않으면 몰라.] [저기말야 기슈. 나는 싸움에 고나래선, 너보단 아주 조금 전문가야.] [나는 그라몬 원수의 자식이다. 비겁한 용병따위에게 뒬질것 같으냐.] [정말이지, 트리스테인의 귀족은 입만큼은 용맹하다니까. 그러니까 싸움에 약한거야.]

기슈는 일어서서, 주문을 외우려고 했다. 월드가 셔츠의 소매를 잡아당겨서, 기슈를 쓰러뜨렸다.

[알겠나 제군.]

월드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사이토들은 입을 다물고 월드의 말에 끄덕였다.

[이와 같은 임무는, 절반이 목적지에 도달하면, 성공으로 친다.]

이런 때까지 우아하게 책을 펼친 타바사가 책을 덮고서, 월드를 향했다. 자신과 큐르케, 기슈를 지팡이로 가리키고서 [미끼.]라고 중얼거린다. 그리고서 타바사는

월드와 루이즈, 사이토를 가리키고서 [잔교에.]라고 중얼거렸다.

[시간은?]월드가 타바사에게 물었다. [지금당장.]이라고, 타바사는 중얼거렸다. [들은대로다. 뒷문으로 돌아가지.] [에? 에? 에에!]

루이즈와 사이토는 놀란 소리를 질렀다.

[지금부터 여기서 그녀들이 적을 막는다. 가능한한 화려하게 날뛰어서, 눈에 띄어준다. 그 틈에, 우리들은 뒷문에서 잔교로 향한다. 이상.] [그, 그치만......]

사이토는 큐르케들을 보았다. 큐르케가 매력적인 붉은 머리카락을 치켜올리며, 재미없다는 듯이 입술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

[뭐, 할 수 없지일까나. 우리들, 너희들이 뭘 하러 알비온에 가는지조차 모르는 걸.]

기슈는 장미의 조화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우우음. 여기서 죽는 것인가. 어떨 것인가. 죽으면, 공주전하와 몽모랑시와는 만날수 없게 되버리는 구나......]

타바사는 사이토를 향해서 끄덕였다.

[가.] [하지만.....]

큐르케는 사이토를 재촉했다.

[됐으니까 빨리 가란말야. 돌아온 다음에는......., 키스라도 받을까.]

그리고서, 루이즈에게 향했다.

[저기, 바리엘. 착각하지 말아줘? 너를 위해서 미끼가 되는게 아니니까 말야.] [아, 알고 있어.]

루이즈는 그런대도, 큐르케들에게 꾸벅하고 머리를 숙였다. 사이토들은 낮은 자세로, 걷기 시작했다. 화살이 휭휭하고 날아왔지만, 타바사가 지팡이를 휘둘러,

바람의 장벽을 펼쳐주었다.


술집에서 주방으로 나와서, 사이토들이 늘상 사용하는 입구에 도착하자, 술집의 방향에서 커다란 폭발음이 들여왔다.

[.....시작한 모양이네.]

루이즈가 말했다. 월드는 문에 몸을 딱 달라 붙고는 그 뒤편의 상태를 살폈다.

[아무도 없는것 같다.]

문을 열고서, 세명은 밤의 라 로셸의 거리에 뛰어나갔다.

[잔교는 이쪽이다.]

월드가 선두로 간다. 루이즈가 뒤를 잇는다. 사이토는 후미를 맡았다. 달이 비치는 사이, 세명의 그림자가, 멀리, 낮게 뻗어갔다.